혼자 공부할 때 "가짜 이해" 걸러내는 자기 테스트 작성법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막상 써먹으려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분명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설명하려니 말이 안 나온다. 아는 것 같은데 아닌 것 같다.
이게 바로 '가짜 이해'다. 대충 알겠다 싶으면 넘어간다. 진짜 아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그러니 실력이 안 는다.
독학의 가장 큰 함정이 여기 있다. 스스로를 속이기 쉽다.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필요하다. 가짜를 걸러내는 자기 테스트법을 소개한다.
백지 테스트: 보지 않고 쓰기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책을 덮고 백지에 써본다. 얼마나 쓸 수 있는지가 진짜 실력이다.
처음엔 충격받을 것이다. 10줄 읽었는데 1줄도 못 쓴다. 그게 현실이다. 받아들이고 시작한다.
백지 테스트 진행법:
- 공부한 직후 바로 시행
- 핵심 개념 3개 쓰기
- 각 개념 설명 2-3문장
- 못 쓴 부분 표시하기
예를 들어 경제학 수요법칙을 공부했다면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줄어든다"만 쓰고 끝날 수 있다. 그럼 대체재, 소득효과 같은 걸 놓친 거다.
못 쓴 부분이 바로 가짜 이해 영역이다. 다시 공부하고 또 테스트한다. 완벽하게 쓸 때까지 반복한다.
5살 아이 설명 테스트
진짜 이해했다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5살 아이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써본다.
전문용어를 쓸 수 없다.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짜 이해가 드러난다.
설명 테스트 규칙:
- 전문용어 사용 금지
- 일상 예시 필수
- 그림으로 표현하기
-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
프로그래밍 변수를 설명한다면 "변수는 값을 담는 그릇이야. 컵에 물을 담았다가 주스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못 한다면 개념만 외운 거다.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시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역질문 테스트 만들기
배운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어본다. 출제자 입장이 되는 거다. 좋은 문제를 만들려면 깊이 알아야 한다.
단순 암기 문제가 아닌 이해를 묻는 문제를 만든다. "왜"와 "어떻게"가 들어가야 한다.
문제 만들기 단계:
- 기본 개념 확인 문제
- 차이점 비교 문제
- 적용 상황 문제
- 반대 경우 예상 문제
예를 들어 마케팅 4P를 공부했다면 "제품, 가격, 유통, 촉진이 뭐냐"가 아니라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려도 손님이 줄지 않는 이유를 4P로 설명하시오"
이런 문제를 못 만든다면 응용력이 없는 거다. 개념은 알아도 써먹을 줄 모른다.
연결고리 그리기 테스트
하나의 개념은 독립적이지 않다. 다른 개념과 연결된다. 이 연결을 그려본다.
마인드맵처럼 중심 개념에서 뻗어나간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깊게 연결하는지가 이해도다.
연결고리 테스트법:
- 중심 개념 하나 선택
- 관련 개념 5개 연결
- 각 연결 이유 쓰기
- 2차 연결까지 확장
예를 들어 '광합성'을 중심에 놓으면 "엽록소-빛에너지-이산화탄소-산소-포도당" 이렇게 연결한다.
연결선마다 "왜 연결되는지" 써야 한다. 못 쓰면 피상적 이해다. 깊이가 부족하다.
틀린 설명 찾기 테스트
일부러 틀린 설명을 섞어서 쓴다. 나중에 찾아낸다. 미묘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 본다.
자기가 쓴 걸 못 찾으면 정확히 모르는 거다. 대충 아는 수준이다.
틀린 설명 테스트:
- 맞는 설명 3개 쓰기
- 틀린 설명 1개 섞기
- 하루 뒤 찾아보기
- 못 찾으면 재학습
예를 들어 세포분열 설명 중 "체세포분열은 생식세포를 만든다"라고 일부러 틀리게 쓴다.
나중에 이걸 못 찾으면 체세포분열과 감수분열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거다.
시간차 재현 테스트
당장은 기억나도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 진짜 이해했다면 오래 남는다.
같은 내용을 시간 간격을 두고 테스트한다. 1일, 3일, 1주, 1달 후에 해본다.
시간차 테스트 일정:
- D+1: 핵심 개념 쓰기
- D+3: 전체 내용 요약
- D+7: 응용 문제 풀기
- D+30: 설명 테스트
시간이 지날수록 떠올리는 게 적어진다면 이해가 아닌 암기였다. 다시 깊이 공부한다.
진짜 이해한 건 한 달 후에도 설명할 수 있다. 원리를 알면 잊어도 다시 유도할 수 있다.
실전 적용 시나리오 작성
배운 걸 실제로 어디에 쓸지 시나리오를 쓴다. 구체적인 상황을 만든다.
막상 쓰려니 애매하다면 제대로 모르는 거다.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배운 거다.
시나리오 작성법:
- 실제 상황 설정하기
- 문제 상황 만들기
- 배운 내용 적용하기
- 결과 예측하기
예를 들어 협상 스킬을 배웠다면 "연봉 협상에서 초기 제시액이 낮을 때 앵커링 효과를 역이용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못 쓴다면 이론만 아는 거다. 써먹을 수 없는 죽은 지식이다.
비유 만들기 테스트
복잡한 개념을 일상적인 것에 비유해본다. 좋은 비유를 만들려면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억지 비유가 나온다면 이해가 부족한 거다. 자연스러운 비유가 진짜 이해의 증거다.
비유 만들기 규칙:
- 일상 사물로 비유
- 작동 원리 설명
- 한계점도 명시
- 더 나은 비유 찾기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모두가 같은 장부를 갖는 것과 같다. 한 명이 조작해도 다른 사람 것과 안 맞아서 들킨다"
비유가 어색하거나 설명이 막힌다면 더 공부해야 한다. 쉬운 비유는 깊은 이해에서 나온다.
오개념 점검 리스트
흔히 잘못 아는 것들이 있다. 자기도 그런 오개념을 갖고 있는지 점검한다.
검색해서 "흔한 오해", "자주 틀리는" 같은 키워드로 찾는다. 자기도 해당되는지 본다.
오개념 점검법:
- 해당 분야 오개념 검색
- 하나씩 자가 진단
- 왜 틀렸는지 이해
- 올바른 개념 재정리
예를 들어 "진화는 진보다"라고 생각했다면 오개념이다. 진화는 환경 적응일 뿐 진보가 아니다.
이런 오개념을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잘못된 바탕 위에 공부하게 된다.
가짜 이해의 신호들
스스로 속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이런 말을 자주 한다면 위험하다.
"대충 알겠어", "감은 오는데", "설명은 못 하겠지만" 같은 표현들이다.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다.
위험 신호 표현:
- "음... 그런 느낌?"
- "책에서 봤는데..."
- "대략 이런 거 아니야?"
-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런 말이 나온다면 멈추고 테스트해봐야 한다. 애매한 상태로 넘어가면 안 된다.
확실히 알 때까지 파고든다. 그게 독학의 정직함이다.
진짜 이해로 가는 과정
가짜 이해를 걸러내는 건 아프다.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 반복한다. 번거롭지만 이게 확실한 길이다.
단계별 체크포인트:
- 1단계: 백지에 쓸 수 있다
- 2단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 3단계: 응용할 수 있다
- 4단계: 가르칠 수 있다
각 단계를 넘을 때마다 이해도가 깊어진다. 4단계까지 가면 진짜 전문가다.
혼자 공부할 때 가장 위험한 건 "안다고 착각"하는 거다. 테스트로 착각을 깨부수자.
오늘 공부한 내용을 지금 바로 백지에 써보자. 얼마나 쓸 수 있는가? 그게 당신의 진짜 실력이다.
'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이 들어 새로 시작" 부담 줄이는 스몰 스텝 기록 시스템 (0) | 2025.12.08 |
|---|---|
| 독학할 때 "이게 맞나?" 불안 해소하는 방향성 점검 일지 (0) | 2025.12.06 |
| "독학 실패 경험도 자산이다" 실패 복기 노트 작성법 (0) | 2025.12.04 |
| 독학 6개월 후 "정말 늘었나?" 객관적 평가하는 방법 (1) | 2025.11.22 |
| 뒤늦게 시작한 자격증 공부, 독학으로 합격하는 정리 노하우 (0) | 2025.11.21 |